경제·금융

시중銀 조만간 금리 인하할 듯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가속화 전망

국민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12일 13개월만에 단행된 콜금리 인하조치에 따라 조만간 대출과 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릴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은행예금에 따른 수익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제2금융권으로의 자금이동이 급속히 일어나고 장기예금에 돈을 묻어두지 않고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시장금리 동향을 봐가면서 인하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이날 콜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예금금리의 하향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빠르면 다음주부터 예금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의 콜금리 인하를 따라가지 않는 예는거의 없다"고 언급하고 "금리인하 여부와 함께 적용시기, 대상 상품, 폭 등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이원규 자금기획부장은 "콜금리 인하의 정책목표는 은행의 대출금리인하를 간접적으로 유도해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장은 "이 때문에 조만간 대출과 예금 금리의 조정이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경제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금리인하에따라 기업의 대출수요가 늘어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 "금리인하에 따른 은행권 자금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제2금융권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하거나 초단기예금상품인 'MMF' 등으로 돈이 몰리는 부동화 현상 가속화도 예견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채홍희 부행장은 "시장동향을 일단 면밀히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인 MMDA 같은 단기상품에 대해 금리인하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고 "하지만 나머지 정기예금 수신금리 등은 향후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민형욱 부행장은 "현재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금리를 내려도 당장 수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밝히고 "하지만 경기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금리정책 전반을 재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이상원.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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