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ED조명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화우테크등 형광등 대체 발광다이오드 전구 잇따라 개발<br>방열·눈부심 현상등 문제점 개선 제품 출시<br>전기료 비싼 美·日·EU등 해외마케팅 주력


중소기업들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그간 LED조명은 기존 조명기기보다 에너지 비용을 30%가량 줄일 수 있고 수명도 5배나 길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3~4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과도한 발열량 문제에 부딪쳐 상용화가 늦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적 문제가 개선되면서 신제품도 속속 출시, 국내외 LED 조명 시장을 선점하려는 관련 업체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화우테크ㆍ케이디티ㆍ목산전자 등이 최근 기존의 형광등이나 할로겐램프, 백열전구 등을 대체할 LED조명을 대기업보다 앞서 선보이고 있다. 대표 주자인 화우테크는 지난 2월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LED조명인 루미시트램프를 개발한 데 이어 올 9월에는 할로겐 램프나 백열 전구 대신 사용 가능한 LED 전구인 '루미다스'를 내놓았다. 특히 LED 전구의 단점으로 꼽혀 온 방열 문제와 눈부심 현상을 기존의 팬 방식이 아닌 광 유도 기술로 해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타 업체들은 광 확산 기술이 없어 1개 조명기기 당 LED를 400개 넘게 사용하지만, 루미다스는 192개만 쓰면 돼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할로겐 램프나 백열전구 대체 시장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고 전기료가 국내보다 2~3배 비싼 일본이나 미주, 유럽 등 해외쪽에 포커스를 두고 영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세계 30여 곳에 해외 에이전트를 두고 있으며, 향후 1~2년 내로 현지 합작공장 설립이나 판매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화우테크는 올해 매출 목표인 150억원 가운데 120억~130억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각오다. 최근 호주ㆍ캐나다 등에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LED조명을 4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한 케이디티도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형광등의 80%정도였던 LED조명의 조도를 형광등 수준으로 높이면서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 LED 조명 가격이 현재 기존 제품의 3배 수준에서 2배까지 떨어지면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제품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이노디자인과 손잡고 연말쯤에는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목산전자도 올 상반기 백열전구를 대체할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용 LED 전구인 '에스파시오'를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장벽이던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메인 자재인 프레임ㆍ도광판 등의 설계방식을 개선해 원가 경쟁력에서 앞서가야 선두에 설 수 있다"며 "특히 각 나라별로 조명의 쓰임새나 빛깔이 모두 달라 현지 마케팅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소 업체만으로는 LED 조명 시장을 확산시키기에는 힘이 부친다"며 "내년에 금호전기 등 대기업이 LED조명관련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시장의 성장세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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