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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목소리만으로 만들어낸 화음이 울려 퍼지자 눈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은 순식간에 노래에 집중하며 빠져들었다. 한화그룹이 서울맹학교 학생들을 위해 방한 중인 예일대학교 아카펠라 합창단 '더 예일 엘리 캣츠(The Yale Alley Cats)'를 초청해 꾸민 아카펠라 공연이었다. 서울맹학교 학생들은 1시간여 동안 이어진 공연 내내 고개를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한화그룹은 예일대 아카펠라 합창단과 함께 23일 서울맹학교와 충남 북일고 등에서 장애인 및 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우선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교사ㆍ임직원들을 위한 아카펠라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 이후에는 한화그룹 임직원 및 아카펠라 단원, 서울맹학교 3~4학년 학생들과 함께 촉각도서를 직접 만들었다.
예일대 아카펠라 단원인 심리학과 3학년 라이더 빌링스는 "시각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지만 1943년 예일대 아카펠라단이 창단된 후로도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며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에 에너지가 절로 솟았으며 여러 국가를 순회하며 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그 어떤 공연보다도 감동적이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한화그룹이 설립한 충남 천안 북일고에서 300여명의 재학생들과 토크콘서트 행사를 열었다. 공연과 멘토링 방식으로 약 2시간가량 진행했으며 예일대 아카펠라 단원들은 재학생들에게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