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빛은행] 3급이상 356명 감원

한빛은행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급 이상 고위 간부에 대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총 356명에 대한 인원감축을 단행하는데 대해 구 상업·한일 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 마찰을 빚고 있다.지난 22일 금감원에 수정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한 외환은행도 이달중 1, 2급 중심의 고위 간부 103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의 상업·한일은행 노동조합원들은 지난 20일부터 본점에서 「일방적인 강제퇴직 반대」를 주장하고 시위를 벌이는 한편, 1~3급 직원들에게 퇴직서를 내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접수되고 있긴 하지만, 인사부가 노조의 반발을 염두에 두고 접수 현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은행 내부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한빛은행은 올 1·4분기중 1급 50%(73명), 2급 40%(200명), 3급 10%(83명)에 대한 감원을 실시하겠다는 양해각서(MOU) 대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퇴직위로금 8개월치를 지급하는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은행측이 감축 인원수를 정해 놓고 사실상 강제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3급 직원 감원 이후에는 4급 이하 직원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점도 노조가 크게 우려하는 점이다. 한빛은행 MOU에는 연내 전체 직원수의 10%를 감축하게 돼 있는데, 이번에 퇴직하게 될 356명의 간부직원들은 전체 인원의 3.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99년 1월4일 현재 한빛은행 직원수는 1만1,519명. 따라서 10%의 감원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선 356명의 3급이상 직원들 외에도 796명이 추가 퇴직해야 한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 간부들은 홍세표(洪世杓) 행장 퇴진과 관련, 「관치행장 반대」를 주장하며 이날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명예퇴직이 단행될 경우 노조의 반발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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