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3의 홈쇼핑방송' 탄생

내년초 방송목표…中企제품 판매LG·39홈쇼핑에 이어 제 3의 홈쇼핑방송이 올해중 탄생될 전망이다. 홈쇼핑업체인 씨엔텔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케이블TV 및 위성TV를 통한 홈쇼핑채널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KSC」(코리아 쇼핑채널·가칭)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내달초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는데 이어 올해안에 방송위원회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본금 6억원규모로 설립될 KSC는 양측이 50대50의 비율로 출자하게 되며 하반기중 추가로 자본금을 200억원까지 확대,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씨엔텔은 이를 위해 제조 및 수출 중소기업을 비롯해 물류 및 시스템전문업체, 외국 홈쇼핑 사업자, 케이블 및 위성관련사업자 등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홈쇼핑방송을 개시할 경우 판로가 부족해 애로를 겪고있는 중소기업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유통문화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씨엔텔의 신재원기획팀장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설립취지가 좋은 만큼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협중앙회는 전국 각지의 회원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되며 이미 방송스튜디오, 물류망, 콜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 씨엔텔이 직접 TV방송의 운영을 맡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박상희(朴相熙) 전(前)기협회장이 정계에 진출한데다 홈쇼핑TV 진출이 기협중앙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점을 감안할 때 제 3의 홈쇼핑 탄생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일제당이 지난달 말 39쇼핑을 인수한데 이어 제 3의 홈쇼핑이 등장할 경우 홈쇼핑 TV업계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부터 홈쇼핑 TV사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됨에 따라 롯데나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마저 신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어 기존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씨엔텔은 홈쇼핑업계중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매출규모 500억원대의 중견 홈쇼핑업체이며, 기협중앙회는 지난 4일 뉴스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한 위성사업 합작법인에 7%의 지분을 출자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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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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