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한일합섬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 부문 강화에 나선다.
동양그룹은 30일 한일합섬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무리짓고 한일합섬 신주와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은 이에 따라 레저 부문과 건설사업ㆍ산업기계 사업 부문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ㆍ동양레저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한 만큼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의 사업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합섬은 섬유사업 부문 이외에 영랑호 콘도와 골프장 등 레저 부문, 건설 부문, 공조설비제조 부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한일합섬이 1,700억원 규모의 현금과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일합섬 인수를 계기로 그룹 내 금융과 제조ㆍ레저 부문의 질적ㆍ양적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한일합섬 인수 이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의 외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합섬 인수주체인 동양메이저산업은 지난해 12월 동양메이저로부터 100% 출자(자본금 5,000억원)된 후 최근 1,00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또 외부 펀딩과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