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최근 변강쇠와 옹녀 등 3종류의 캐릭터를 개발해 관광상품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시는 지난해 8월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에 용역을 의뢰한 ▲변강쇠·옹녀 ▲춘향·이도령 ▲흥부·놀부 등 3종류의 기본 캐릭터가 최근 완성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관광상품화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우선 기본 캐릭터로 변강쇠·옹녀 2개, 춘향·이도령 6개, 흥부·놀부 6개를각각 도안했는데 앞으로 100여가지의 다양한 캐릭터를 제작하기로 했다.
시는 캐릭터를 목각인형 형태 등으로 제작하거나 티셔츠 등 각종 기념물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관광상품화 한 뒤 이를 올 하반기부터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변강쇠와 옹녀의 캐릭터는 건강보조 식품, 춘향과 이도령은 신혼부부 용품, 흥부와 놀부는 어린이와 청소년 용품에 각각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가 캐릭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남원이 타 시도에 비해 고전설화 등에서 연유된 소재가 풍부, 이를 활용할 경우 관광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변강쇠와 옹녀는 판소리 12마당 중 하나인 변강쇠전 사설(판소리 노래가락)에 이들이 남원시 산내면 백장골에 한동안 살았던 것으로 묘사돼 있어 캐릭터를 제작하게 됐다.【남원=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