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0만원 미만` 편법결제 기승

건당 50만원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상대방의 인적 사항 등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한 접대실명제가 올해부터 시행되자 결제 대금을 50만원미만으로 쪼개서 결제하는 편법 결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접대비 실명제 시행 이후 대표적 접대 업종인 골프장의 50만원 이상 결제금액과 건수는 줄었지만 50만원 미만은 크게 늘어났다. 룸살롱도 50만원 이상 결제금액은 대폭 감소한 데 비해 50만원 미만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비씨카드가 올해 1월1일부터 2월8일까지의 골프장 결제금액을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50만원 이상은 지난 해 85억원에서 올해 81억원으로 4.7% 줄었다. 그러나 50만원 미만은 186억원에서 234억원으로 25.8% 늘었다. 룸살롱도 50만원 이상 결제금액은 706억원에서 412억원으로 41.6%나 감소한 반면 50만원 은 지난해와 같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해 경기여건이 지난 해보다 더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50만원 미만도 감소해야 하지만 50만원 이상의 결제금액을 소액으로 분할, 결제하면서 이런 현상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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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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