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가아파트 순위 바뀐다

5ㆍ23, 10ㆍ29 대책 등 일련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매매가가 비싼 상위 10위 아파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가운데▲서울은 대형 ▲신도시는 중소형 ▲경기도는 특정 지역 단지 등이 고가 아파트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유니에셋 등 시세조사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시장 안정대책 등으로 인해 지역별 상위 고가 아파트 순위에도 변동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 재건축 퇴조ㆍ대형 강세 = 10월 초만 해도 상위 10위 아파트에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대치 도곡, 역삼 영동주공 등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그 장본인. 11월초 고가 아파트 현황에는 이들 단지가 빠져있다. 대형 아파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최고가 단지는 용산 이촌동 한강자이 92평형으로 평당 3,315만원이다. 이밖에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124평형이 3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 이내 단지의 경우 최소 45평형 이상이다. 소형 의무비율 확대, 재건축 규제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형 평형이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신도시, 대형 지고ㆍ소형 강세 = 신도시의 비싼 아파트 10위 현황을 살펴보면 모두 30평형대 이하 소형 평수가 특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이 인기를 끌었었다. 분당 샛별 우방 38평형이 평당 1,566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분당 두산위브 32평형, 샛별 우방 27평형, 분당 시범우성 17평형 등 중소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강남권이 부상하면서 분당 등 신도시가 실수요 위주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반증이다. ◇경기도, 과천 독주 체제 구축되나 = 경기도는 과천시 독주 체제가 확고히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상위 10위 단지 중 8개 단지가 과천시 주공 아파트이다. 다른 지역은 고작 2개 단지에 불과하다.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 하다 보니 경기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난 상품이 상대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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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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