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저귀·생리대 매출 20% 이상 성장… 패드사업 앞세워 생활용품시장 공략

이기주 깨끗한나라 대표


"1ㆍ4분기에 처음으로 생활용품사업 매출비중이 제지사업을 넘어섰습니다. 5년 뒤면 65:35의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기저귀, 생리대와 같은 패드 사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생활용품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기주(사진) 깨끗한나라 대표는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적으로 (생활용품) 신제품을 내면서 라인업을 강화해 제품ㆍ생산ㆍ품질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화장지·물티슈·기저귀·생리대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사업과 백판지를 제조하는 제지사업을 하고 있다.

1ㆍ4분기에 생리대와 기저귀 매출이 각각 30%와 23%씩 늘어나는 등 생활용품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총 44건의 생활용품을 출시했으며, 올 상반기 무첨가 물티슈 브랜드 '비야비야', 여성위생용품 '릴리안 숨쉬다' 등 굵직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신규투자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했다"면서 "100% 천연코튼 생리대 순수한 면과 같이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수 시장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생활용품은 약간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마케팅과 투자를 과감히 하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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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품목도 제지에서 생활용품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깨끗한나라의 수출은 대부분이 제지사업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2년 전부터 동남아를 포함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등 10여개 국가에 생활용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락앤락과 함께 협력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성장 덕에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매출 6,47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1ㆍ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원화강세와 제지판가 하락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매출은 1,6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미래성장을 위한 생산 CAPA확대, 원가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 신규사업 개척 가속화 등의 전략과제를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피력했다.

신규사업으로는 노령 인구 상승에 발맞춰 팬티형 기저귀, 위생매트 등 시니어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매물로 나와 있는 한창제지 인수에 대해 이 대표는 "제지 업종에서 인수합병(M&A)을 할 생각은 없고, 생활용품을 포함한 다른 아이템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지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백판지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제지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백판지 분야는 과자박스 등 소량 포장 품목이 늘어나면서 매년 2~3% 가량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농수산 박스와 같은 저가품은 줄이고 고급스러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역설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09년 희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차입금이 줄어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기준 151%로 떨어졌다. 회사채 등급 또한 편입 당시 투자부적격 등급에서 2013년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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