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고금리문제 집중논의

27일 개막 다보스회의 경제포럼 뭘 다루나세계 각국의 정치 및 경제계 지도자 2,000여명이 참석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다. 새천년을 맞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새로운 시작 : 변화를 위하여(NEW BEGINNINGS : MAKING A DIFFERENCE)」라는 주제 아래 국제금융질서 뿐 아니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정보화·디지털화 시대에 대비한 대책과 협력방안, 그리고 새로운 산업질서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영국의 토니 블레어 수상 등 국가 원수 30여명과 마이크로 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 등 기업가 1,200여명, 각국 정치지도자 300여명, 학자와 사회운동가 300~400명 등 2,000여명에 가까운 인사들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미국 및 유럽지역 주요 선진국의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중심 의제로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더욱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월1~2일)를 앞둔 시점에 열리게 돼 세계 고금리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사상 최장기 경기확대와 유럽 및 일본의 경기회복세를 감안해 인플레 억제를 위한 차입비용(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같은 금리인상이 주가에 미치게 될 영향인데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 에비 죠셉 코헨은 고금리가 미국 주식시장에 미치게 될 영향을 우려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보리스 예친 러시아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러시아의 정치환경과 경제개혁문제도 중요 의제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시애틀 회담 이후 지연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새로운 다자간협상 문제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셰 캉드쉬 IMF 총재의 후임자 선출문제 등이 의제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지난 71년에 경영학자인 찰스 슈왑에 의해 창설돼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세계경제포럼은 주로 유럽의 당면한 경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지역기구로 출발해 미국, 아시아 등이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민간 경제기구로 확대됐다. 지난 82년부터 매년 1-2월에 스위스의 스키 휴양도시인 다보스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미국식 세계화의 페해가 핫 이슈로 제기돼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라는 화두를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그룹 회장,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회장, 조동혁(趙東赫) 한솔 부회장, 김항덕(金恒德) (주)SK 고문,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이 한국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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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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