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정은, 연내 中 방문 가능성"

외교가 "당 핵심지위 맡아 대외 활동 펼칠듯"

북한의 차기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이 연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29일 "김정은의 후계구도 확정으로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이 단독으로 방중하기보다는 대규모 방중단을 대동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연내에라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은 김정은이 이번에 당의 핵심직위를 부여 받음으로써 대외적으로 공개적 활보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북중 간에는 권력후계 구도가 확정될 경우 후계자가 인사차 방문하는 것이 전통적 관례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도 지난 2008년 3월 전인대에서 차기 후계자로 확정된 석 달 뒤인 6월 중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다. 북중 간 교류는 양측의 긴급한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내부 후계구도를 정비한 북한으로서는 대외관계의 중심축이자 전통적 우방인 중국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긴요하고 중국으로서는 역내 패권강화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국 측 고위급 인사들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다음달 8일 김 위원장 추대 17주년 기념행사와 10ㆍ10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에 중국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가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특사로 거론되고 있고 군사교류 강화 차원에서 양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의 방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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