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프라이빗 뱅커들이 권하는 변동성 장세 투자전략

"국내기업 체력 튼튼…저가 매수 기회로"<br>"펀더멘탈 문제 아닌 해외 악재 따른 조정장"<br>본격 상승장세 진입 시기론 2분기 전후 꼽아<br>조선·금융 등 낙폭과대주 보유 랩 어카운트 유망


경기도 분당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하영 씨(47)는 최근 즐겨보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켜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코스피지수와 투자 종목 체크는 출근 뒤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 중 하나였지만 2,100선을 넘는 등 호황기를 맞았던 코스피지수가 리비아 사태에 이은 유가 급등으로 급락세 반복하자 언제가 바닥인지 알 수 없어 왠지 손이 가질 않는다. 국외적 악재로 인한 국내 증시의 하락세 속에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올 들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1,960선까지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탓이다. 한 때 2,1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1월 31일 이후 하락세를 거듭, 1,960선까지 밀리자 투자자들은 투자방향을 찾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라는 내부 요인에 더해 리비아 사태 등 국외적 악재가 더해지며 바닥이 어디인지 조차 알 수 없어 투자자들의 속은 더욱 검게 타 들어가고 있다. 내림세의 끝을 알 수 없는 장세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를 담당하는 프라이빗 뱅커들은 어떤 전략을 권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최근 장세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해부터 이어온 상승랠리로 차익매출이 출회된 뒤 국외 악재로 흔들리고 있는 만큼, 바닥을 다진 후에는 상승랠리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동안 이어지고 있는 조정장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 팀장은 "앞으로 국내 증시는 한 동안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탈 문제가 아닌 만큼 향후 상승장 도래가 가능해 투자자들은 1,950선에서 2,000선 아래까지 차츰 리스크를 고려한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성동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강남 센터장도 "하락장에서 매수세를 펼쳐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전략이 빛을 낸 사례가 많다"며 "증시나 원자재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향후 수익 창출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서 향후 턴어라운드해 상승세를 구가할 종목군으로는 조선과 금융, 건설 등을 제시했다. 증시가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장으로 돌아설 수 있는 시기로는 오는 2ㆍ4분기 전후를 꼽았다. 리비아 사태 등 국외 요인이나 금리와 같은 단기 악재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펀더멘탈에 이상이 없고, 1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어닝서프라이즈 훈풍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마무리될 수 있는 시기도 이 때 쯤으로 예상된다. 김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이슈가 강하게 지시되고 있어 한 동안 금리인상이라는 화두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며 "금리란 이슈의 경우, 3월과 4월께 2회 정도 추가 인상된 뒤 사라질 수 있어 증시는 오는 2ㆍ4분기 진입과 함께 상승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부 프라이빗 뱅커(PB)는 최근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나가는 데 대해 펀더멘탈이 아닌 국내외 단기 악재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2ㆍ4분기 후반이나 3ㆍ4분기 본격 상승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수익을 위해 우선 투자에 나서야 하는 상품군으로는 지난해부터 주목 받고 있는 랩 어카운트가 제시됐다. 임 우리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 팀장은 "랩 어카운트는 상승장에서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랩 어카운트 중에서도 업종 주도주나 조선과 금융, 건설 등 낙폭과대주를 담고 있는 상품이 앞으로 좋은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홍배 삼성증권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지점 지점장도 "변동성 확대 장세를 지난 상승장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상품은 랩 어카운트"며 이중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을 추천했다. 김홍배 지점장은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랩 어카운트의 경우, 펀드와는 달리 종합과세가 면제되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수익은 물론 세제혜택이라는 부과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이미 스마트 머니 중 일부는 해당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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