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 전세시장 심상찮다

방학 앞두고 강남·목동등 문의늘고 가격 껑충<br>이사철 시작되는 내년 1~2월엔 더 뛸 가능성<br>일부선 종부세 부담 세입자에 전가 움직임도



겨울 전세시장 심상찮다 방학 앞두고 강남·목동등 문의늘고 가격 껑충이사철 시작되는 내년 1~2월엔 더 뛸 가능성일부선 종부세 부담 세입자에 전가 움직임도 겨울방학을 앞두고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부쩍 늘고 있고 최근 집값이 많이 뛴 아파트의 전셋값은 벌써부터 수천만원 씩 밀려 올라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납부가 시작되면서 집주인들이 벌써부터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집값 대비 전셋값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다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가장 먼저 가격 움직임이 잡히는 대치동 은마 31평형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만 해도 1억9,000만~2억3,000만원 하던 전세가가 6,000만~7,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원이다. 우성1차 31평형 전세도 3억~3억3,000만원으로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 대치동 G공인 관계자는 “은마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전셋값이 싼 축에 속했지만 방학이 가까워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이 많아 매물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3단지의 경우 학군 수요가 타 단지보다 몰리면서 27평형이 2,000만원 정도 오른 2억4,000만~2억5,000만원, 35평형이 4,000만~5,000만원 정도 오른 3억9,000만~4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목동 T공인 관계자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30%도 채 안되다 보니 학군 수요자들이 전세로 더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사철이 시작되는 내년 1~2월이 되면 더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은 전세에서 아예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다. 청구3차, 건영3차 등 학군수요가 몰리는 이 지역 30평형 대의 전세가는 약 2억3,000만~2억5,000만원 수준. 중계동 Y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 전세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집값이 워낙 불안해서 무리해서라도 매매를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이 때문에 매물은 귀해진 반면 전세는 2억원 중반에서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입주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 2월 전셋값은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전세 만기가 돌아오면 12월에 종부세를 납부해본 집주인들이 세금 부담을 전세가격에 반영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종부세 부담이 더 커진 집주인들이 이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 시킬 것”이라며 “또한 내년에는 집값이 뛸 확률이 더 높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전세시장 불안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입력시간 : 2006/12/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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