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손보사, 차보험료 또 올린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또 올린다. 손보사들이 이달부터 보험료를 평균 4% 인상한 가운데 중소형 손보사들이 급증하는 손해율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달 2% 이상 보험료를 또 올리기로 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다음달 2.8% 추가 인상키로 했다. 업무용은 2.3%, 영업용은 1.5% 인상한다. AXA손해보험과 하이카다이렉트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다음달 각각 2.6%, 2.5% 올리기로 했다. 이처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재차 보험료 인상에 나섬에 따라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중소형 손보사들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4%가량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만에 보험료가 6% 이상 오르게 된다. 이처럼 온라인 보험사들이 대형 보험사와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확대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적자구조가 만성적으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72%를 넘어서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보게 된다. 일부 온라인 보험사의 손해율은 90%를 넘어선 상태다. 대형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은 30% 안팎에 불과하고 장기 및 일반보험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분산되어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에서 충분히 이를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비중이 90%를 웃돌고 있어 손해율 상승은 바로 적자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차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하는 것에 대해 사업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보험설계사ㆍ독립법인대리점(GA) 등에 지불하는 유통비용을 줄여 손해율 상승을 상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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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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