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이 자구노력 시한을 1년 연장해주기로 함에 따라 동부하이텍의 단기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30일 동부하이텍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동부하이텍 대주단은 최근 지난해 말까지였던 3,100억원의 자금조달 시한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대주단은 동부메탈 지분 매각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회사의 현금흐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하이텍은 당초 알짜 자회사인 동부메탈을 매각하기 위해 CSFB 등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프랑스 계열의 회사 등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동부하이텍의 100% 자회사인 동부메탈은 철강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합금철 제조회사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 업체. 지난해에도 연간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07년 말 대주단과 1조2,000억원(산업은행 신용보강약정 1,200억원 포함)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대출계약의 거치기간을 5년 연장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6,500억원, 올해 말까지 2,500억원을 조달하기로 약정했었다. 동부는 지난해 상반기 3,500억원을 조달했지만 동부메탈의 매각이 차질을 빚으면서 하반기로 예정됐던 3,100억원을 조달하지 못했었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시한이 연장된 만큼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동부메탈을 적절한 가격에 매각, 자구노력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