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리의혹 엔도 日 농림수산상 경질

후임에 와카바야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기내각 발족 1주일만인 3일 엔도 다케히코(遠藤武彦) 농림수산상을 전격 경질했다. 아베 총리는 후임으로 와카바야시 마사토시(若林正俊.73ㆍ사진)전 환경상을 임명했다. 와카바야시 신임 농수산상은 나가노(長野)현 출신으로 농림성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총무청 차관과 재무부대신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아베 내각 출범 당시 환경상을 맡았다. 지난달 1일 아카기 노리히코(赤城德彦) 전 농림수산상이 사무실 유지비 처리를 둘러싼 논란으로 경질된 이후엔 농수산상을 겸직한 바 있다. 엔도 전 농수산상이 언론에서 비리 의혹이 제기된지 이틀만에 전격 경질된 것은 아베 총리와 현 자민당 정권의 기반이 그만큼 취약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본 정가의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야당과 언론의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갈 경우 지난달 당정개편 이후 개선 기미를 보인던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고, 오는 10일 개회되는 임시국회가 ‘비리 내각의 성토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엔도 농수산상의 전임자인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ㆍ자살), 아카기 노리히코(赤城德彦) 전 농수산상에 대한 정치자금 비리 의혹을 덮어둔 이유로 지난 7ㆍ29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아베 총리로서는 현재의 여소야대 구조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에 물러 난 엔도 전 농수산상은 자신이 조합장으로 있는 농업공제조합이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로부터 농업공제금을 더 타내 적발되고도 이를 몇 년간이나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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