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와 함께하는 APEC] 정상들 도착때 로봇‘휴보’가 환영인사

IT전시관 <BR>u포트·e러닝·e헬스등 다양한 주제 전시관 마련<BR>정상회의 개막행사·만찬과 연계 볼거리도 푸짐<BR>IT장비만으로 진행되는 ‘종이없는 회의’ 구현


디지털 병풍 VIP 휴게실에 마련된 디지털 병풍은 섬세한 색조를 통해 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디지털 정원 디지털 정원은 APEC 앰블럼과 창호문양을 접목해 창문너머로 보이는 정원풍경을 담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구현하는 첨단 정보기술(IT) 축제나 다름없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 장소인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ㆍBEXCO)에서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IT전시회를 갖는다. 벡스코에는 삼성전자 등 기업관과 함께 u포트, 로봇, e러닝, e헬스, 하이라이트관, 디지털 콘텐츠, 전자무역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이 마련된다. 특히 11월 20일부터 이틀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전시관을 공개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도 푸짐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IT전시회와 정상회의가 한데 어울린 축제=IT전시회는 일반 전시회와는 달리 APEC 정상회의 개막 행사, 만찬 등과 연계해 열린다. 그저 첨단 기술을 단조롭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흥미를 갖도록 기획됐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만찬 행사 때 21개국 정상과 각료들이 2분 간격으로 차례차례 도착하기 때문에 먼저 도착한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u포트와 정보통신관, 로봇관 등 각종 전시관을 둘러보며 무료함을 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형태의 신개념 IT전시회는 APEC 정상회의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 첫날 APEC 정상과 각료들이 벡스코에 들어서면 초대형 PDP를 통해 해당 국가의 홍보물이 자동 상영되고, 한국을 비롯한 회원국 어린이들의 환영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또 정상들이 회의장에 도착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되는 로봇 ‘휴보’가 나와 해당 국가언어로 환영 인사를 하는 깜짝 이벤트도 펼쳐진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행사장 입구에 도착하면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해 신원확인과 등록을 마치는 한편 정상들이 이용하는 차량에 위치추적 시스템을 달아 물 샐 틈 없는 경호를 펼칠 계획이다”고 전했다. ◇첨단 IT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번 APEC 정상회의는 문서 없이 IT 장비만으로 진행되는 이른 바 ‘종이 없는(Paperless) 회의’를 추구한다. 노트북뿐 아니라 노트북형 단말기를 이용해 차량으로 이동하면서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세계 최초로 서비스된다.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함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통해 벡스코 주변지역 정보 및 행사 등에 대한 각종 안내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제조업체들의 협찬을 받아 행사기간동안 위성DMB, 와이브로 단말기 등을 참가국 정상과 기자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준다. 외국 정상들과 언론인들이 한국의 첨단 IT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IT 강국’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회원국 정상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숙소에 디지털TV, 디지털 거울, 목욕탕용 방수TV, 휴대용 미디어플레이 등을 설치해 최첨단 IT 제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APEC IT전시회는 단순히 우리의 IT 수준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IT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전시관은 놀라운 신세계(新世界)=벡스코에 마련된 다양한 주제의 IT 전시관은 앞으로 펼쳐질 놀랄만한 신세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등 개별 기업들이 마련한 전시관과는 별도로 정부 차원에서도 모두 8개의 전시관이 마련된다. e러닝(교육부ㆍ산업자원부), u포트(해양수산부ㆍ부산시), 전자정부(행자부), e헬스(산자부), 지능형 로봇(산자부), 전자무역관(산자부) 등 7개 전시관과 따뜻한 디지털세상과 통신의 과거, 미래, 현재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관(정보통신부)’이 운영된다. 이들은 관람객들이 직접 IT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관이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준비하는 u포트관은 부산항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 IT업체들의 홍보를 지원한다. 또한 사람이 직접 움직임을 조종하는 로봇, 인간처럼 얼굴 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도 공개된다. 산자부는 e헬스관을 통해 ▦디지털병원 ▦입체 원격시술 체험 ▦원격 응급의료 체계 전시 및 체험 ▦실시간 건강관리 시스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전자정부관, 전자무역관, 디지털콘텐츠관 등 다양한 주제관을 통해 한국의 IT위상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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