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종금 경영 급격악화

기업여신등 침체 올 자기자본 이익률 20% 줄듯 2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종합금융이 높은 부실채권 비율과 기업여신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종금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말의 1.5%에서 올 연말에는 0.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24.3%에서 올 연말 결산시 무려 20% 이상 하락한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백운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종금의 가장 민감한 문제는 자산건전성의 악화"라며 "우리종금의 담보력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충당금 적립 수준이 우량은행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우리종합금융의 총여신 1조2,460억원(2002년 3월 말 기준) 가운데 '요주의' 이하 여신은 8,405억원, '고정' 이하 여신은 6,502억원으로 전체 여신 가운데 각각 67.5%와 52.2%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우리종금의 주력 시장인 기업여신시장의 침체로 인해 충당금적립전이익도 올해와 내년에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 2,270억원이었던 충당금적립전이익이 올해에는 지난 해의 4분의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519억원으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4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우리종합금융은 올 3월 말 총자산이 우리금융 자회사의 자산총계 중 2.5%에 달하지만 순이익 비중은 올해 전망치를 기준으로 0.9%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주력 시장인 기업여신시장의 거래 침체 등으로 실적이 우리금융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대폭 호전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준호 우리종금 대표이사는 "올 하반기가 고비"라며 "늦어도 오는 12월까지 우리종금의 구조개편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종금은 지난 2000년 11월에 퇴출된 4개 종금사(영남ㆍ한국ㆍ아세아ㆍ중앙종합금융)로부터 계약을 이전받아 출범한 하나로종금의 후신으로 지난해 9월 우리종금으로 회사명칭을 바꿨다. 특히 하나로종금은 99년 1월에 1조2,889억원의 공적자금으로 출범, 총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됐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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