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부용 시신으로 장난 '충격'

국내 대학생들, 중국서 해부학 실습 때… 적축한 뇌 머리 위에 올리며 장난스런 표정까지<br>"장기 자를 때 쾌감 느낀다" "징그러, 진짜 사람이냐" "밥맛 떨어진다" 미니홈피에 글 올려

SetSectionName(); 해부용 시신으로 장난 '충격' 국내 대학생들, 중국서 해부학 실습 때… 적출한 뇌 머리 위에 올리며 장난스런 표정까지"장기 자를 때 쾌감 느낀다" "징그러, 진짜 사람이냐" "밥맛 떨어진다" 미니홈피에 글 올려 한국아이닷컴 윤태구 기자 ytk5731@hankooki.com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모 대학 보건계열 대학생이 카데바(Cadaver)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에서는 남녀 의대생들이 유골을 함부로 다루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국내 대학생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카데바란 해부학 실습 때 사용하는 기증된 시체를 일컫는 전문용어다. 해부학은 의과대학 본과 1년생들과 보건·의학 관련 학과생들이 받는 수업으로 이들에겐 일종의 성인식 같은 통과의례다. 해부학 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품성과 시신 기증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배운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에게서는 카데바를 통해 인간의 존귀함을 배우는 이들의 마음가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7월 중국 길림대학으로 해부학 실습을 간 국내 한 보건계열 대학생이 당시 찍은 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확인됐다. 사진 속 학생들은 해부 실습을 위해 포르말린으로 방부처리한 시신에서 장기와 뇌 등을 꺼내 들고 장난치는 모습이었다. 여러 사진 가운데는 시신에서 뇌를 적출한 후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놓으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은 여학생도 보인다.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린 학생은 "장기를 자를 때 쾌감을 느낀다"면서 시신에 대해 "징그러, 진짜 사람이냐" "밥맛 떨어진다"고 표현했다. 이 학생은 "뼈를 가져 오기 위해서 노력하신 교수님, 검역에 안 걸렸는지 궁금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생을 인솔한 교수도 학생들 앞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대의료원 해부학 교실의 박선화 교수는 "의대생 말고도 보건·의학 관련 종사자들도 해부학 실습을 많이 하는데,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외국으로 실습을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정말 이들이 장난을 친 건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일반적으로 해부학 실습실에 들어가는 이들은 카데바를 대할 때 내 가족과 같다는 생각으로 실습에 임한다"면서 "시신을 기증한 이들은 의료기술의 발전을 위해 힘든 결정을 한 것인데 항상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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