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박진만 부장검사)는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인 이용호씨를 지난달 말 횡령 혐의로 소환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자신이 소유한 한 코스닥 상장사의 회삿돈 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그러나 "10억원 횡령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와 관련된 다른 사람이 횡령금을 사용했다는 게 이미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회삿돈 8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2007년 3월 법원의 재심결정으로 형 집행이 정지돼 풀려났다.
당시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던 이씨는 주가조작 및 검찰 수사과정에서 고위층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 게이트'의 당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