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현대강관에 열연코일 공급안해"

포항제철(회장 유상부·劉常夫)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대강관에 냉연용 열연코일을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포철은 『현대강관이 연산 180만톤 규모의 대형 냉연공장을 건설하면서 포철은 포함한 열연코일 공급업체와 원료공급에 대한 사전 합의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현대가 정치권 등을 통해 열연코일 공급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철은 또 『현대강관에 열연코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지난 20년간 포철에서 열연코일을 구매해 온 동부제강이나 연합철강·세아제강 등 주요 고객들의 공급물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현대의 요구를 현재로선 들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강관은 올해 초 율촌 냉연공장의 가동에 들어가면서 일본과 브라질 등으로부터 열연코일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적기수송과 품질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열연코일 가격도 차츰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어 냉연공장의 정상가동을 위해서는 열연코일의 국내 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대측은 『열연코일을 공급받기 위해서 그동안 포철측과 꾸준히 협의를 벌여오고 있다』고 밝히고 『실무선보다는 정책 결정자들선에서 이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열연코일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국내 열연수요가 920만톤에 달하지만 포철의 국내 공급량은 690만톤에 불과해 열연코일의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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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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