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칠레 FTA체결후 과수농가 대거 폐업신청

한-칠레 FTA체결후 과수농가 대거 폐업신청 지난해 한국과 칠레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후 1만2천여개의 과수농가가 정부에 폐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칠레 FTA체결로 타격이 우려되는 시설포도와 복숭아,키위 등 3개 품목의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폐업 신청을 받은 결과, 1만2천644개 농가가 폐업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업을 신청한 과수농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복숭아 재배농가가 1만1천196개로가장 많았고 시설포도 농가 1천145개, 키위 농가 303개 등이었다. 폐업을 신청한 과수농가의 재배면적은 4천516㏊로 3개 품목의 전체 재배면적 1만8천394㏊의 24.6%에 달했다. 품목별 폐업 신청 면적을 전체 재배면적과 비교하면 복숭아는 25.5%, 시설포도는 23.3%, 키위 10.1% 등이다. 정부는 당초 2004년부터 2008년까지 1천6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과수농가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작년에만 1천825억원 규모의 폐업신청이 이뤄지자 폐업지원 예산을 2천600억원으로 늘렸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의 폐업지원 사업 지속여부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에 폐업예상 농가의 80% 정도가 한꺼번에 폐업을 신청한 것 같다"며 "경영자 연령 등을 고려해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과수농가부터 단계적으로 폐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입력시간 : 2005-03-15 06:38 #1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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