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르노삼성 "1일 3교대제 도입 생산량 증대"

24시간 가동땐 年 5만대이상 생산 늘듯… 뉴SM5 18일 본격판매


르노삼성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1일 3교대제'의 생산 체계를 도입한다. 르노삼성이 구상하는 '1일 3교대제'는 부산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는 것으로 도입될 경우 이 회사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20만대 안팎에서 25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8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뉴 SM5'시승 행사에 참석해 "부산 공장을 '1일 3교대제'로 전환해 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 라인을 하루 24시간 가동하는 '1일 3교대제' 도입 가능성을 밝힌 것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견실했던 내수와 수출시장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는 솔루션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구상은 위르띠제 사장의 설명대로 부산 공장의 생산량 증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뉴 SM3 출시 이후 잔업을 포함한 주야 10시간씩 1일 2교대제는 물론 토요일 특근까지 추가하는 등 생산량 증대에 안간힘을 썼지만 지난해 19만8,000대 생산에 그쳤다. 뉴 SM3의 인기가 아직도 계속돼 고객이 계약 후 두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뉴 SM5까지 출시돼 어떤 형태로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부산 공장 증설이 쉽지 않은 만큼 3교대라는 차선책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그러나 아직 "'1일 3교대제 도입'이 확정되지 않아 운영 방식이나 생산직 충원 규모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기존 '주ㆍ야 10+10'근무가 '8+8+8'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위해 수백명씩 단계적인 인력충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아직 올 하반기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모든 사안을 신중히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날 시승 행사에서 '뉴 SM5'의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고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뉴 SM5는 총 36개월의 개발기간과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르노삼성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다. 르노의 첨단 기술이 반영된 플랫폼에 닛산의 최신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이 결합됐다. 르노삼성의 대표 세단인 만큼 국내 최초로 웰빙 드라이빙 콘셉트를 도입했고 기존 중형세단의 수준을 넘어서는 안락한 승차감과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사전계약 실시 후 10일 동안 1만대가 계약되는 등 내수시장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으며 남미ㆍ중동ㆍ유럽 등으로도 수출된다. 판매가격은 기본 PE모델 2,080만원, SE 2,200만원, SE 플러스 2,370만원, XE 2,430만원, LE 2,530만원, 최상급 모델인 RE 2,6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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