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어려울수록 '유일한 정신' 절실…유한공고 출신들 이야기 담은 '유일한의 후예들' 발간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공고 출신 동문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유일한의 후예들’을 펴냈다.

유한공고 총동문회가 발간한 이 책에는 유한공고를 졸업하고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유한공고 동문들이 학교 시절 유일한 설립자와의 인연과 그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성실, 정직, 근면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학훈을 실천함으로써 큰 인물보다는 이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인재로 길러지는 유한의 학풍을 이야기하고 있다.

관련기사



책의 발간을 주도한 이원해 총동문회장(대모엔지니어링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수준이 세계 최빈국 수준이었을 때 유한공고는 유일한 박사님에 의해 설립됐다” 며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 유한공고가 함께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난했던 영재들이 배우고 싶은 열정에 전액 장학금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에 몰려들었고 이들이 결국 국가경제발전의 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가적 재앙이 연이어 터지는 것을 볼 때 원칙과 기본을 무시하고 성과와 이익만을 쫓는 데서 이런 재앙들이 발생하는 것”이라 지적하며 “우리사회 전체가 정직하고 기본을 지키는 원칙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스템구축이 시급한 실정으로 유일한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기계과를 졸업한 서성기 테라셈 대표는 “유한공고에서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유일한박사의 기업가정신”이라며 “성실과 정직, 기술력과 나눔의 상생을 실천하셨던 유일한박사의 정신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반도체장비회사를 설립해 한 때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때도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 주면서 유일한박사의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자 했다. 양경철 다산금속 대표(기계과)는 “수업시간에 교실 뒷문으로 들어오셔서 어깨를 쓰다듬어주시던 유일한박사의 인자한 모습이 생생하다”며 “사업을 하다 어려울 때도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이 실패하면 가족과 직원과 거래처 등 모든 관계자들이 불행하기 때문에 절대로 기업을 망하게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며 “죽을 각오로 경영을 해 왔으며 무리한 욕심은 절대 내지 않고 어음발행도 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유일한 박사의 정신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말한다.

이원해 총동문회장은 기계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중공업기업에 근무하다 1989년에 창업한 어태치먼트 전문기업 대모엔지어링을 연매출 7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회사이름도 유일한박사의 정신을 좇아 모든 사람에게 크게 모범이 되자는 뜻으로 ‘대모’라고 정했다고 말한다.

동문회에 따르면 올해 학교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첫 발간한 ‘유일한의 후예들’은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발굴해 제2, 제3의 ‘유일한의 후예들’을 엮어 낼 계획이다. 한편 유한공고 동문회는 14일 오후 4시 유한양행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