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전망 잿빛” 매수세 움츠려/연초 SOC 확대 등에 실낱 기대감침울한 연말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폐장을 이틀(거래일기준) 앞둔 24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업종에 걸쳐 폭넓게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진 종목수가 7백79개에 달했다.
이처럼 폐장을 앞두고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투자자들이 내년의 시장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내년초 주가하락을 예상해 배당을 받기보다는 현금보유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 1·4분기에도 경기불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산업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발표되면서 내년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 전개됐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여건하에서는 내년경기에 대해 기대할 것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또 내년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있지만 과연 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최근과 같이 저성장하에서의 높은 물가상승률, 즉 스테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전과 같이 자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이같은 침체장세가 2년이상 계속된 만큼 내년중에는 경기와 함께 주식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사회간접자본투자의 확대나 금융산업개편 가속화에 따른 긍정적인 장세영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액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장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