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실업률 디플레 유발수준 아니다"정부 경제 관련 기관, 국제기구, 민간 연구소 등은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얻기 위해 다양한 거시경제 모형을 사용한다. 이들 모형 중 대부분은 매우 복잡,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기본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사이에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사이의 관계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뉴질랜드 출신 경제학자 알반 필립스. 그는 1861년부터 1957년 사이 영국의 임금상승률과 실업률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역의 상관관계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사이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다른 경제학자들에 의해 밝혀졌고, `필립스 곡선`이라 불리게 됐다.
이 같이 필립스 곡선을 응용하여 물가상승률을 추정하는 경제예측 기관들은 올해 혹은 내년에 세계적 디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주요 경제의 실업률이 디플레를 초래할 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2ㆍ4분기 미국의 실업률은 5.9%로 장기실업률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고, 유로권의 실업률은 8.2%로 다소 높지만 디플레를 초래할 수준은 아니다.
예측기관들은 일본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2003년 물가상승률이 플러스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