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유가 한때 30弗 돌파

美-OPEC 高유가 신경전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 장관은 12일 기자들에게 배럴당 30달러선에 육박한 유가가 "분명히 너무 높다"면서 OPEC가 내달 각료회담에서 산유량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그러나 산유권의 입장을 감안한 듯 "조용한 (석유)외교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OPEC 회원국들과 계속 접촉할 것이며 필요하면 현지도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석유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석유차관은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다시 돌파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최근의 고유가가 "투기성 거래 확대와 부족한 가솔린 재고를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3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루이스 텔레스 에너지 장관도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 및 베네수엘라 석유장관들과 만나 현 유가 수준 등으로 미뤄볼 때 OPEC가 산유 정책을 바꿀 이유가없다고 밝히면서도 "시장 수급 균형을 이루는데 계속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유가는 뉴욕시장에서 12일 서부텍사스중질유 6월물이 배럴당 한때 29.90달러까지 가는 강세를 지속했다. (샌디에이고.카라카스 AP=연합뉴스)입력시간 2000/05/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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