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반등해도 펀드환매 충격 제한적"

우리투자證 "이익 실현보단 손실 줄이기 더 많을 것"

국내 증시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펀드 환매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주식시장이 장기간 조정을 받아 향후 반등장에서는 이익 실현 물량보다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환매 물량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시기를 살펴보면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진 2007년 4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는 눈에 띄는 둔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2,000포인트 돌파 후 한달 만에 1,600선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1,900포인트를 넘어서자 환매 물량이 급증했다. 이후 1,900포인트를 넘나들었던 지난해 9월19일에서 11월19일까지 두달간 일평균 3,207억원가량의 환매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등 추세 상승기에서 급락 후 반등 국면에서는 대규모 환매가 이뤄졌다. 이에 반해 코스피가 4개월여간(2007년 12월~2008년3월) 하락하는 동안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일평균 환매 물량은 1,530억원이었으며 반짝 반등 이후 본격적 하락기로 접어든 지난 4~6월 일평균 환매 물량은 1,819억원을 기록, 환매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추세 상승기냐, 반등기냐에 따라서 해지 물량을 비롯한 전체적인 설정액 증감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장기간 하락한 만큼 이익 실현 물량보다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환매 물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어 “설사 일평균 환매물량이 이전보다 증가하더라도 펀드시장의 전체적인 규모가 전보다 커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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