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이 달에 있는 토지와 시민권을 판매하는 이색사업에 뛰어들어 장안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인 권모(22.단국대 1년)씨는 지난 4일부터 달 표면 부동산을 1에이커(1천224평) 당 3만원에 판매하고 시민권을 함께 주는 사업을 시작해 지인등 100여명에게 이미 토지를 판매했다고 15일 말했다.
달장사는 미국인 데니스 호프씨가 "어떤 국가도 달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유엔 우주협약의 맹점을 이용, 법원으로부터 국가가 아닌 `개인 소유권'을 인정받은 뒤 지난 1980년부터 달표면 부동산 판매사업을 벌인 것이 시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호주 등지에서 호프씨로부터 판매권을 매입해 자국에서 달토지를 독점판매하는 사업가가 등장했으며 권씨도 같은 방식으로 `장사'를 시작했다는 것.
권씨는 "현재 호프씨로부터 한달에 1천700여 에이커씩의 달토지를 불하받아 판매하는 중"이라며 "외국에서는 이런 판매 대행업이 합법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날 오후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달 부동산 판매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