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지붕에 국내 최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됐다. 전력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회사가 합작으로 신재생 설비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부산 강서구 산호동 르노삼성 부산공장 내 주차장과 완성차 대기장, 공장지붕 등 유휴지 30만㎡에 56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용량인 20㎿급 태양광발전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신호태양광발전소는 단일부지 내에 건설된 태양광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용량이며 기존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로서는 세계 최대규모다. 연간 발전량은 2만 5,000㎿h로 인근에 있는 8,3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국내 신재생 발전량의 0.15%, 국내 태양광 발전량의 2.73%, 부산 신재생 발전량의 28%를 점유하는 규모다. 이 사업은 동서발전과 르노삼성자동차, KB자산운용, KC코르렐 등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지분은 KB자산운용이 50%, 동서발전과 KC코트렐이 25%씩 각각 가진다.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자연의 훼손 없이 기존 건축물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번 사업이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사 간 협력사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한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