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한국건축문화대상/주거부문 입선­반포 한신아파트

◎건축 시공자­유군하 한신공영 건축본부장/“1∼4층 테라스 화단 설계 단독주택같은 느낌 제공”◇건축개요 위치=서울 서포구 잠원동 71-11,13,14 건물규모=지상 8층과 18층 2개동 대지면적=2천7백58평 건축면적=6백89평 연면적=1만3백35평 건폐율=24.98% 용적률=2백70.73% 구조=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 『반포한신타워아파트는 아파트 건설 명문인 한신공영의 이미지에 맞게 테라스형 외관과 환경친화적 설계로 입주민들이 쾌적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주거부문 본상을 수상한 반포한신타워아파트 건축주 겸 시공자인 한신공영 유군하 건축본부장(이사)은 『국내 아파트의 획일적인 건축스타일에서 벗어나 기능과 미를 동시에 갖춘 아파트를 짓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다. 지난 94년 착공해 96년 6월 완공된 반포한신타워아파트는 건물 외관부터 기존 아파트와 차별된다. 직사각형의 밋밋한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이 아파트는 지상 1∼4층을 테라스형으로 꾸며 저층에 사는 사람들의 불리함을 완화시켰다. 발코니 밖의 테라스에는 나무와 꽃등을 재배할 수 있어 저층 입주자들이 마치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것같은 기분을 갖게 했다. 또 아파트 지붕을 경사 처리해 인근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스카이라인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계단실도 3층까지 유리창이 커튼처럼 드리우게 설계해 계단 창문을 통해 외부를 조망할 수있도록 꾸몄다. 출입구를 화단식으로 조경하고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책로와 독서실, 주민회의실을 마련한 것도 입주민들의 편리를 고려한 것이다. 이밖에 단지내 출입구를 대문식으로 만들고 단지 경계선을 암석과 수목으로 처리한 것 등은 단지와 외부 세계를 완전히 단절시키지 않으면서도 심리적 경계선으로 삼기 위한 설계였다. 유본부장은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설계상 많은 변경을 한 만큼 기존 아파트에 비해 시공단가가 비싼 것이 흠』이라며 『분양가 규제가 풀리면 서울에도 개성있고 아름다운 아파트들이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설계자­건원건축 곽홍길 대표이사/“경사지붕 도입·공공공간 확보 미·기능 함께갖춰”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주거부문중 유일하게 아파트로 입선을 하게돼 한편으로 기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축물량을 가진 부문이 아파트등 집합주거인데도 매년 시행되는 건축작품경연대회에서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 소규모주택보다 수상작 선정에 있어서는 훨씬 뒤떨어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반포한신아파트 설계로 이번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주거부분에서 입선에 선정된 곽홍길씨(건원건축 대표이사)와 김종국씨(건원건축 대표이사)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곽이사는 반포한신아파트의 계획상 특징에 대해『보행·차도분리 및 단지 주민들의 융합을 위해 광장과 녹지공간을 중앙에 배치했고, 저층부에는 테라스 하우스 개념을 도입해 테라스 화단을 설치했으며, 공공공간 확보를 위해 보행공간용 필로티(기둥으로만 구성된 열린공간)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경사지붕을 과감히 도입해서 외형의 단순함을 탈피하고자 한 노력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곽씨는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지난 84년 건축건축을 창립, 경부고속철도 천안 역사등 수많은 설계작품을 수행해왔으며 김이사 또한 지난 69년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지난 90년부터 곽이사와 함께 건원건축을 이끌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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