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업역량 지역문화발전에 쏟을것”

창사 30돌 (주)성전사 김철 사장

㈜성전사(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의 김철(60) 사장

“30년간 쌓아올린 기업의 역량을 지역 문화발전에 쏟아부을 생각입니다.” 5일 창사 30주년을 맞은 ㈜성전사(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의 김철(60) 사장은 성공한 기업가보다는 지역 문화ㆍ예술을 사랑하는 문화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성전사는 국내 전기ㆍ전자 제어 설비 업체로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여수 석유화학단지, 포항 산업단지 등 굵직굵직한 플랜트 시설의 설비시공을 도맡아 업계에서는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30년간 정신 없이 회사를 경영해오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항상 지역의 문화ㆍ예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중구문화원장’에 취임한 뒤부터 지역 문화발전에 생활의 절반을 쏟아붓고 있다. 김 사장은 “울산, 특히 중구 지역은 선사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동남권 문화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문화적 근거가 거의 상실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지역 문화ㆍ예술을 계승할 수 있는 인재발굴과 이를 통한 글로벌 문화교류를 앞으로 적극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지난해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사재 5억원을 출연, ‘량제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김 사장은 “량제문화장학재단은 지역의 각종 문화사업과 문화, 예술인 양성을 적극 돕기 위해 설립했다”며 “매년 개인소득의 10%씩을 재단에 출연, 명실상부한 최고의 문화재단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역의 문화발전은 소수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에 기반을 둔 많은 기업인들의 동참이 무척 아쉬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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