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전자도서관 플랫폼' 만든다

통신업계 최초로… 내년초부터 기업·대학 대상 B2B 서비스 <br>"e북 시장 성장 가능성 커… 멀티 콘텐츠 늘릴 것"


KT가 통신업계 최초로 전자도서관 플랫폼을 만든다. 올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포스코 등 대기업과 대학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업고객(B2B)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박종서 KT 신규 콘텐츠 발굴 담당 상무는 4일"올해 개인고객(B2C)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기업고객으로 대상을 넓혀 전자도서관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자도서관은 KT가 지난해 4월 오픈한 e북 플랫폼인'올레 e북(ebook.olleh.com)'내부에 구축된다. 기업이나 대학 고객들에게 KT가 보유한 e북으로 구성된 전자도서관을 만들어주고 사번이나 학번을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KT는 현재 4만5,000권의 e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파크 등과 제휴해 추가로 4만여권을 더 공급하고 있다. 여기다 현재 일본 스마트e북과 해외 원서 5만여권에 대한 판권 계약을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2~3만여권을 선별해 올레e북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0만권이 넘는 국내외 양서를'올레 e북'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KT는 이와 함께 최근 한국출판콘텐츠(KPC)와 제휴, 그 동안 공급하지 못하던 e북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KPC는 국내 최대 규모의 e북 컨소시엄으로 김영사, 민음사 등 국내 유수의 출판사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KT가 전자도서관 구축사업과 함께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e북 콘텐츠의 다양화다. 단순히 도서를 디지털화해서 유통시키는 것을 넘어 영상, 음성 등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e북 콘텐츠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박 상무는 "두산 동아 등 교육전문 출판사와 제휴해 교육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 콘텐츠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교육 분야는 특히 e북 시장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e북 시장 규모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미미한 상태다. 교보문고, YES24 등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진출해 있음에도 연간 시장 규모가 10억 원에 불과한 상태다. 출판사들이 e북 콘텐츠 제공에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가격이 종이 책 대비 70%에 이르기 때문이다.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것도 e북 활성화의 걸림돌로 꼽힌다. 박상무는 "앞으로 e북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e북 업계가 유통질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가격을 낮추고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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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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