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ㆍ교원ㆍ재능교육 등 국내 주요 교육기업 회장들이 국내 주요 부호로 떠올랐다.이는 교육열로는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국내 교육 풍토에서 교육서비스 기업들이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미디어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이 최근 국내 기업인과 직계비속의 보유주식을 바탕으로 재산을 추정을 한 결과,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모두 5,061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2003년 국내 부호 일가`에서 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족 재산이 5,000억원을 웃도는 기업인은 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롯데 신격호 회장 등 7명에 불과했다. 또 강 회장 일가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4,946억원)이나 SK 최태원 회장(4,702억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교원그룹의 장평순 회장도 가족 모두 2,725억원의 재산을 보유, 국내 15위 부호 일가로 떠올랐으며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 일가도 1,278억원으로 45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기업인들은 교육산업의 확대를 발판으로 출판은 물론 방송, 건설, 생활산업 등에도 진출해 부호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76년 서울 을지로 2가의 단칸 사무실에서 `공문수학연구회`로 출발한 대교는 현재 교육서비스, 출판, 방송, 건설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주회사인 대교네트워크(주력사업 케이블TV) 아래 ㈜대교와 건설알포메(건설) DNS(개발) 도시와사람(건물관리) 대교출판, 대교문화재단 등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것이다.
교원그룹의 경우 전집 및 유아상품을 다루는 ㈜교원과 교원아카데미(방문판매), 공문교육연구권(구몬학습ㆍ교사관리) 교원교육(빨간펜) 교육여행(종합여행사) 교원L&C(생활건강)으로 구성돼 있다.
재능교육도 케이블TV(재능스스로방송)와 재능컴퓨터(학습시스템) 재능인쇄 재능아카데미(학습지ㆍ전집) 재능대학(교육재단) 재능교육연수원 등을 거느리고 있다.
미디어에퀴터블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교육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상당수 한국을 대표하는 부호 일가에 포함됐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며 “우리나라 교육산업의 잠재력을 확인케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디어에퀴터블은 이들 교육기업들이 대부분 비상장ㆍ등록기업이라 지난해 9월말 분기보고서(또는 2001년 결산보고서)에 나타난 자산을 기준으로 대주주의 재산규모를 추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