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야후 섰거라 네이버 나가신다"

인터넷 검색서비스 네이버가 최근 활발히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업계 1위 야후코리아와 정면 대결을 펼쳐 인터넷 서비스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최근 네이버의 변신은 그동안 조용하던 모습과는 뚜렷이 대비돼 「공세 전환」을 읽게 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대한항공·삼성화재 등 7개사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제휴를 맺었다. 3년동안 200억원을 투자해 1,000만명이 넘는 네티즌을 회원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또 올해중 J&J미디어, 코스메틱랜드 등 내로라 하는 인터넷 기업들과 「모두다컴」이라는 공동 회사도 세우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괜찮다 싶은 제휴에는 꼭 네이버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네이버는 곧 벤처캐피털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액수의 자본투자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공격 경영을 펼치기 위한 「실탄」도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는 최근 여러 조사에서 네티즌 만족도 1위를 차지,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반면,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는 야후코리아에 크게 뒤졌다. 기술력에 비해 미약했던 마케팅이 문제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삼성SDS에서 독립하면서부터 네이버의 변신은 시작됐다. 오승환 영업팀장은 『그동안 직원을 새로 뽑고 조직을 갖추기 바빴다. 이제 본격적인 기업 활동이 하나하나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삼성아마존 등이 물 건너온 막강한 브랜드 효과를 누리고 있을 때 네이버는 이름 알리기에도 힘겨웠다. 그러나 네이버는 굳이 「토종 포털」을 내세우지 않는다. 이해진(李海振) 네이버컴 사장은 『「국산품 애용하기 운동」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다. 더 좋은 서비스가 1등이 되는 것이고, 네이버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장 좋은 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이 바로 전략적 제휴다. 네티즌은 인터넷에서 삶을 즐기고, 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게 네이버가 추구하는 목표다. 네이버는 이달 중순 역삼동 서울벤처타운에서 강남역 부근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바로 야후코리아 근처다. 현실 세계에서도 한자리에서 맞붙은 두 인터넷 리더의 경쟁이 어떻게 결판날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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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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