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파이낸스는 추석전까지는 만기가 된 투자자가 상환을 신청할 경우 5일후에 원금의 20%, 그 뒤 5일후에 나머지 80%를 각각 지급하고 추석후에는 중도해지까지 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한결파이낸스는 다음달 10일이후 만기가 되는 고객들에게 원금의 30%를 먼저 지급한 뒤 1년내에 나머지 70%를 돌려주기로 했으며 삼익파이낸스 역시 만기일로부터 12일후에 50%, 이후 1개월뒤에 나머지 50%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한라·NC·대민파이낸스도 이날부터 만기투자금은 물론 일부 중도상환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파이낸스사들은 이미 돈을 빌려준 벤처기업 등에 대한 자금회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자칫 기업등의 연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청구파이낸스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 회사 임·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한 뒤 소환해 투자금 운용실태와 비자금 조성여부, 공금유용 등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김석원회장과 김석인사장에 대해 전담 검거반을 편성, 소재조사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청구파이낸스가 2년도 못돼 11개나 되는 독립법인 형태의 계열사를 설립, 운영한 것이 투자금을 별도 법인으로 빼돌리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구파이낸스 투자자들로 구성된 임시 채권자대표단은 이날까지 1,6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200여억원에 달하는 차입증서 사본을 넘겨받았으며 피해규모가 집계되는대로 이 회사 소유 부동산등에 압류절차를 밟기로 했다. 삼부파이낸스 투자자들 역시 이날 대책위를 공식발족시켜 회사 운영실태와 채권확보 방안 등에 대한 작업에 나섰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