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 각국서 G20 항의시위 잇따라

런던·베를린·파리서 일자리 보호등 강력 촉구

28일(현지시간) 3만5,000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 운집했다. 이들은 2일 열릴 주요20개국(G20) 회담에 참석할 세계의 지도자들이 더욱 분발해 빈곤 퇴치와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런던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주말 유럽 각국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이 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사태를 비판하는 한편 세계 지도자들에게 빈곤에 대처하고 일자리 보호에 주력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각국 경찰이 비상경계 체제에 들어간 상황에서 유럽 주요도시에서는 오는 2일 G20회의 때까지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런던에서는 150개 단체의 3만5,000여명이 하이드파크에 모여 집회를 연 뒤 도심 행진에 나섰다고 AP통신이 경찰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주최 측은 내달 2일 런던에 모이는 G20 정상들에게 더욱 더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의 경제회복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서민들이 아니라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고, 부유층이 (경제위기 대처) 비용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경찰청은 "G20 정상회의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행위에 대해선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각각 1만5,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거리 행진을 벌였다. 독일의 시위대도 "당신들의 위기에 왜 우리가 돈을 내야 하는가", "당신들이 직접 돈을 부담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베를린 시위대는 시위 막판에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때문에 일부 경찰차량의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6,500여명이 도심 의사당 앞에 집결해 집회를 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약 400명이 도심에서 경제 위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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