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신편 스타워즈] 필름없는 영화시대 도래 예고

최근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영화「스타워즈: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PHANTOM MENACE)」을 기점으로 필름없는 영화(FILM WITHOUT FILMS)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우선 러닝 타임이 130분에 달하는 「스타워즈」는 제작에서부터 컴퓨터 그래픽 등 디지털 영상과 관련이 없는 부분은 불과 5% 정도다. 스타워즈를 제작한 루카스 필름측은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마음만 먹었더라면 실제 영화촬영분도 1%나 0%로 줄일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필름 촬영분이 거의 필요없는 디지털 영상의 시대가 가까이 왔음을 강조했다. 루카스 필름은 일단 디지털 영화 상영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6월 중순께 세계 곳곳에 위치해 있는 4개 극장에 새로 제작된 디지털 프로젝터를 이용,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이번에 상영될 영화가 필름없이 루카스측이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분을 위성을 통해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영화가 탄생한지 1세기만에 필름이 영화판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 것이다. 필라델피아의 디지털 영화사인 「웨이브렝스 릴리징」사도 본격적인 디지털 영상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월께 오리지널 디지털 추리영화인「마지막 방송(THE LAST BROADCAST)」을 위성을 통해 5개 극장에 배포, 디지털 프로젝터를 활용해 보통 극장 스크린 크기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900달러에 불과해 그동안 영화제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필름 비용에 대한 근심을 덜어줄 전망이다. 랜스 와일러 웨이브렝스 릴리징사 설립자는 『디지털 기술이 미치는 분야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 영화는 위성을 통한 상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화제작에서부터 필름 수송, 배급에 드는 비용을 대폭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영화 상영에 필수기기인 디지털 프로젝터를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 프로젝션사의 마이클 레비 사장은 『일단 영화시장이 디지털 방식으로 재편되면 향후 영화 상영은 위성이나 보통 통신케이블을 통해서도 영화전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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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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