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시장 기관 매도 언제까지…

코스닥시장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로 좀 처럼 약세 국면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45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35억원어치를 순매도, 10일 연속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각각 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5일 이후 하루만 빼고 순매도를 지속, 사실상 한 달 내내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면서 이 기간 총 1천28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이는 기관이 지난 1월17일부터 2월20일까지 24일 연속 6천36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로 긴 매도행진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8일 551.03까지 추락한후 5.36% 반등하는데 그쳤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14일 1,192.09로 바닥을 찍은 후 9.87% 반등한 것의 절반 수준이다. ◆ 기관 왜 파나 = 기관의 매도공세는 코스닥 종목들의 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소형주들은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급락 위험이 커 펀드 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반등장세에서도 대형주가 먼저 시세를 주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선호도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장세는 불확실성과 반등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보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가 낫다는 평가다. 또 기관들이 지난 5월 이후 폭락장에서 손절매하지 못한 일부 종목들을 반등을 이용해 내놓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코스닥시장에 일부 종목들에 대해서는 매수하고 있지만 수익률과 주가변동성 측면에서 코스닥종목은 매력이 떨어져 당분간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양극화된 시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언제까지 팔까 = 기관이 코스닥시장으로 복귀하려면 기업들의 2.4분기와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시장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기관은 연초 이후 중간에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매도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물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에서 저점 매수에 나서는 기관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위원은 "기관 매도 물량이 거의 다 나와간다"면서 "시장안정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반등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정광 팀장은 "8월 중순쯤이면 금리와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