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B, 추석 앞두고 연일 선물 보따리

통신요금 인하·미소금융·쌀 매입 확대…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연일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올 추석 선물 트렌드는 '친서민'과 '농심(農心)' 달래기. 통신요금을 인하하고 서민대출을 확대하는 등 친서민정책을 쏟아내는 한편 풍년임에도 쌀 값 하락 때문에 시름이 깊은 농민을 지원하는 데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18일 쌀 수급안정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29일 다시 당정협의를 열어 올해 수확기 쌀 매입량을 계획보다 23만톤 늘리기로 했다. 또 각계 인사와 소외계층 7,000명에게 보내는 추석선물도 햅쌀과 쌀국수로 전달하는 등 '한가위 밥상 민심'을 좌우하는 농심 달래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도시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추석선물로는 통신요금 인하를 내놓았다. 정부는 27일 휴대폰 과금 방식 변경과 장기 가입자의 요금할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계통신비절감방안을 내놓았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1인당 이동통신 요금이 월평균 2,665원, 가계 통신비는 한 달에 7,730원가량 낮아진다. 금융소외자들에게는 미소금융을 추석선물로 안겼다. 서민층을 위해 2조원의 재원을 마련, 최소 500만~1억원까지 대출해줄 수 있도록 한 소액신용대출제도인 미소금융은 오는 12월부터 금융소외자들에게 은행 문턱을 낮춰 재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치솟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도 추석선물 세트에 포함됐다. 농협 주유소를 1,300개까지 늘리고 휘발유 환경기준을 낮춰 수입 저가 휘발유 수입의 길을 열어놓았다. 또 대형 마트의 주유소 진입 규제를 중앙정부가 해결해주고 유통원가 공개, 소비자의 석유 가격 감시 등 석유제품 가격인하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밖에 영세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맹점 1,000개 이상의 대형 프랜차이즈도 100개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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