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무·팜유 가격 '천정부지'

합성고무, 수요 증가로 28년만에 최고가<br>팜유는 내년 2월까지 20%선 상승 전망


고무와 팜유 가격이 수요 증가와 빠듯한 공급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 도쿄상품거래소에서 고무 가격은 28년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27일 일본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합성고무 가격은 톤당 338엔으로 마감, 전날보다 3엔 올랐다. 이는 지난 1980년 5월 이후 최고가다. 1980년 2월 13일 기록한 최고기록(388.9엔)을 불과 15% 남겨 놓고 있다. 합성고무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원료인 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다 수요 증가로 재고감소가 겹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내 타이어 재고가 2006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천연고무 가격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천연고무 최대 수출국인 태국의 기온이 낮고 비도 충분히 내리지 않아 고무원액 생산량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7월 인도분 태국산 천연고무(RSS3 기준)는 킬로그램 당 100.75밧까지 올랐다. 고무가격 상승은 타이어업체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의 타이어업체인 일본의 브리지스톤은 올해 수익이 32%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식물성 기름도 석유가격을 따라 급등하고 있다 파이낸션파임스(FT)는 이날 팜유 가격이 내년 2월까지 20%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드레 인터내셔널의 도라 미스트리 애널리스트는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가격이 6월말 톤당 4,000링깃(1,245달러)을 넘어선 뒤 내년 2월까지 4,500링깃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팜유 선물가격은 지난 3월 4일 4,491링깃을 기록한 뒤 3,100링깃 수준까지 폭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인도네시아가 수출세를 높이고 중국과 인도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3,600링깃까지 회복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의 팜유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 17% 증가했다. LMC인터내셔널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프라이는 “유럽시장에서의 바이오 연료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팜유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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