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주식 매도세 완화 기대"

美 제로금리 돌입으로 '달러 캐리트레이드' 가능성<br>"달러자금 이동땐 원화 강세주 수혜 받을것"

미국이 제로금리에 돌입하면서 ‘달러캐리 트레이드(Dollar carry-trade)’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일본의 엔화처럼 달러가 세계 각국의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감으로써 단기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디레버리지를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일 “과거 일본의 정책금리가 제로로 하락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했던 시기(2001~2006년) 엔캐리트레이드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산가격이 상승했다”며 “미국 역시 저금리 정책으로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하락하던 자산시장을 지지해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현실화 됐을 때는 원유나 원자재 등 상품시장과 이머징마켓의 채권 또는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감민상 SK증권 연구원은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진행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상품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자극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디레버리지를 완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달러캐리 트레이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달러가치 하락을 의미해 원화 강세 수혜주와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를 완화시켜줄 요인으로도 전망됐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직 달러캐리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향후 달러자금들이 움직일 경우 국내는 여행주 등 원화 강세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일정 부분 완화시켜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 실제로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일어날 시기는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전세계 주요국들의 내년 성장성이 극도로 암울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미국의 달러자금들이 움직이는 시점은 내년 2ㆍ4분기께나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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