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수익성 곤두박질

1분기 6개銀 당기순익 8,466억… 전년대비 67% '뚝'


은행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은행들의 당기순이익과 순이자마진(NIM) 등 주요 수익 지표들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9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하나대투·신영·미래에셋증권 등 4개 증권사가 '6개 주요 시중은행 2009년 1·4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세후 기준)은 모두 약 8,466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6,254억원)대비 67.7%나 급감한 것이다. 신영증권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1,277억원, 107억원 당기순손실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국민은행 기준) 1,802억원, 신한금융지주 1,271억원, 외환은행 1,133억원, 기업은행 7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KB지주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64.26% 감소한 2,969억원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은행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 수익성 기준인 순이자마진(NIM)역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지주의 1·4분기 NIM이 전 분기 대비 0.36%포인트 하락한 2.6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대출과 신용카드,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부실기업 증가 등이 은행 대손비용 증가와 NIM하락 등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은행의 상반기 실적은 극히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정부의 자본확충펀드로부터 지원을 받는 한편, 자산 및 부실채권(NPL)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계열사인 우리F&I에 이달 말까지 3,500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현대건설 및 현대상사 지분을 매각해 967억원을 확보했으며 현대건설과 현대상사 지분 중 매각제한 해제분 약 234만2,000주와 198만3,000주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산센터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캠코에 부실채권 약 1,300억원을 매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1,247억원의 ABS 발행에 성공했고 상반기중 추가로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상반기 3,000억원 정도의 담보부채권 NPL을 공개입찰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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