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명호-국제금융통… 한덕수-현안처리능력 탁월

申, 국제금융통… 정문수 보좌관 천거설<br>韓, 李총리가 신임… 현안처리능력 탁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압축돼가던 경제 부총리 인선구도가 10일 돌연 신명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한덕구 국무조정실장 등 2명이 가세하면서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까지 유력한 후보였던 윤 위원장과 강 의원은 검증과정에서 흠결 사항이 제기되면서 신 고문과 한 실장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 신명호 전남 고흥 출신의 신 고문은 율산그룹에 몸 담은 적이 있던 정문수 경제보좌관의 경기고, 서울대 법대 후배. 물러난 이헌재 전 부총리와도 행정고시(6회) 동기로 막역한 사이다. 이런 역학관계로 인해 정 경제보좌관의 천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신 고문은 율산 특혜대출사건과 율산그룹 붕괴 이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재무부에 계속 남아 국제금융국장(80년), 관세국장(88년), 제2차관보(94년) 등을 역임한 뒤 주택은행장과 ADB 부총재 등을 거쳐 2003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펌에서도 자신의 주특기인 국제금융 분야와 금융기관 인수합병(M&A) 분야의 자문을 맡아 상당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후문이다. ● 한덕수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실장은 경제기획원에서 출발해 옛 상공부로 자리를 옮긴 후 산업ㆍ통상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금융 부문의 경험은 없지만 상공부 기획관리실장과 통상산업부 차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연구원장 등을 역임해 산적한 경제현안을 무난히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실장은 실세 총리로 불리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 이 총리가 천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신 고문이 후보군에 가세했다고 하다가 오후 들어 한 실장도 포함됐다고 설명한 점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반나절 시차를 두고 한 실장이 경제 부총리 후보군에 포함되는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작용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해일에 휩쓸려가는 장수를 붙잡으려다 놓친 심정”이라며 이 전 부총리에게 끝까지 강한 애착을 가진 대목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후보군의 가세는 후임 부총리 인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 주요 약력
● 신명호 전남 고흥(61) 경기고, 서울대 법대 행시6회ㆍ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재경원 제2차관보, 주택은행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부총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현) ● 한덕수 전북 전주(56)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8회,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통상산업부 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현) ▦44년 전남 고흥생 ▦경기고 ▦서울대 법대 ▦재무부 행시6회 ▦국제금융과장 ▦관세국장 ▦세무대학장 ▦재경원 제2차관보 ▦한국주택은행장 ▦ADB 부총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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