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설·철강 '흐림' 차·반도체 '맑음'

같은 업종내 수출주력-내수위주 기업 편차 심화

올 3ㆍ4분기에 건설ㆍ시멘트ㆍ철강ㆍ방직 경기가 악화될 전망이다. 또 조선ㆍ공작기계ㆍ석유화학ㆍ석유화학ㆍ섬유ㆍ화섬ㆍ원양어업ㆍ제당은 지난해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자동차ㆍ타이어ㆍ전자ㆍ반도체ㆍ기계ㆍ석유ㆍ전기ㆍ제지ㆍ전력 등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04년 2ㆍ4분기 산업활동 및 3ㆍ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ㆍ방직ㆍ철강ㆍ건설 업종의 3ㆍ4분기 산업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ㆍ공작기계ㆍ석유화학ㆍ섬유ㆍ화섬ㆍ원양어업ㆍ제당 등도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 그칠 전망이다. 또 3ㆍ4분기 생산은 시멘트ㆍ철강ㆍ섬유ㆍ화섬ㆍ방직 등 5개 업종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나머지 업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상반기까지 원자재난에 따른 가수요로 생산이 증가했으나, 3ㆍ4분기에는 국내소비 감소 및 통관물량 과다 유입으로 시중재고가 증가해 다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섬ㆍ섬유ㆍ방직 등 전통 내수산업의 생산 악화는 3ㆍ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내수의 경우 자동차ㆍ타이어ㆍ공작기계ㆍ건설ㆍ시멘트ㆍ석유화학ㆍ섬유ㆍ화섬ㆍ방직ㆍ전기 등 조사대상의 절반에 달하는 10개 업종의 2ㆍ4분기 내수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고, 이중 자동차ㆍ타이어ㆍ석유화학ㆍ전기 등 4개 업종만 3ㆍ4분기에 회복세로 전환되고, 철강은 실적악화가 점쳐졌다. 수출 주력업종인 전자ㆍ반도체의 2ㆍ4분기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5%, 55.5% 증가했으나 3ㆍ4분기 전망은 28.4%, 33.1% 증가에 그쳐 수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됐다. 화섬ㆍ방직은 2ㆍ4분기 수출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31.4% 감소한데 이어 3ㆍ4분기 수출전망도 감소(17.0%, 9.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내에서도 수출주력 기업과 내수위주 기업간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버스ㆍ트럭ㆍ특장차 등 내수기반 상용차 생산은 2ㆍ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한 반면, 수출주력기업인 GM대우차는 북미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생산이 60% 증가했다. 기계는 반도체ㆍ통신기기ㆍ자동차 부품 등 업황이 좋은 일부 업종이나 조선ㆍ산업기계 등 수출 호조세를 보이는 업종에만 기계설비 수요가 편중되고 있으며, 공작기계도 대기업, 수출주력 업종, 자동화관련 기계,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관련 설비수요 등에 수요가 한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세 보호를 받던 내수기반 업종들이 FTA 체결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면서 “제당ㆍ석유화학ㆍ석유 등 대외 경쟁에 취약한 민감품목의 경우 중국 등 동남아 제품의 우회수입 방지를 위해 원산지 증명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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