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로화 곤두박질…"사태 장기화땐 유로존 공중분해 가능성"

[유럽 국가부도 공포 확산] 그리스·포르투갈 신용 강등에<br> 유럽 각국 국채가격 일제히 폭락<br>재정위기 英등 전이 우려까지<br> 美·아시아 주가도 줄줄이 하락


SetSectionName(); 유로화 곤두박질…"사태 장기화땐 유로존 공중분해 가능성" [유럽 국가부도 공포 확산] 유럽 각국 국채가격 일제히 폭락재정위기 英등 전이 우려까지 美·아시아 주가도 줄줄이 하락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그리스의 국가부도 우려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그리스 부도위기 사태는 유로존 회원국 간 복잡한 이해관계와 그리스 자체의 정치ㆍ사회적 문화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사리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세계 각국의 경기회복과 재정고갈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이른바'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ㆍ이탈리아ㆍ아일랜드ㆍ그리스ㆍ스페인 등을 포함한 유럽국은 물론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 미국과 아시아의 주식시장ㆍ채권시장이 연쇄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공동 화폐인 유로화 역시 최근 1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존 채권시장 폭락=27일 유럽 금융시장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그리스ㆍ포르투갈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유럽 각국의 국채 가격이 폭락했다. 런던 금융시장에서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4.78%포인트나 급등한 18.71%를 나타냈다. 이는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후 사상 최고치다.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도 10.29%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0.69%포인트 급등했다. 2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 금리도 1.17%포인트나 뛴 5.36%로 치솟았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아일랜드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3.93%로 0.75%포인트나 뛰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각각 1.82%, 2.11%를 나타내며 0.31%포인트, 0.15%포인트 올랐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이날 급등세를 연출했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전일 대비 1.11%포인트 오른 8.21%를 나타냈고 포르투갈의 프리미엄도 3.65%로 0.54%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독일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글로벌 주가도 연쇄 하락=27일 유럽 각국의 주가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FTSE100지수는 2.61% 내린 5,603.5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2.73% 하락한 6,159.51,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3.82% 떨어진 3,900.00을 기록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ASE지수는 6.0%,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5.36%,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4.19% 폭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에도 유럽발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던 다우지수의 경우 1만1,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04포인트(1.9%) 급락한 10,991.99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도 28.34포인트(2.34%) 내린 1,183.7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2,471.47로 51.48포인트(2.04%) 떨어졌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이날 22.81로 31%나 치솟으면서 2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존 통화인 유로화는 장중 1.316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전날보다 1.6% 하락한 1.3184달러로 마감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도 122.57엔으로 2.5%나 급락하면서 2월4일 이후 가장 큰 폭(장중)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붕괴 가능성 경고도=유럽의 금융당국 수장들은 이번 사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진화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오는 5월2일까지 그리스와의 구제금융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어서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유럽국들은 연쇄 국가부도 위기에서 헤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7일 "유로존의 연쇄 부도 가능성은 없다"며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포르투갈ㆍ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포르투갈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아일랜드 등 'PIIGS' 국가는 물론 재정적자가 심각한 영국 등 유럽 대륙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진단을 인용, "유로존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이번 사태가 유로존의 미래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 문제는 많은 선진국들이 직면한 재정위기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이 미국과 일본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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