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용우 퍼스텍 대표 "5년내 우주·방산 매출 3000억 달성"

"나로호 2차 발사 성공땐 성장 발판마련"


"앞으로 5년 내에 우주 및 방산분야 등에서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1차 발사에 이어 오는 9일 나로호 2차 발사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퍼스텍의 전용우(58ㆍ사진) 대표는 "나로호 2차 발사가 성공한다면 퍼스텍이 명실공히 항공ㆍ우주분야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975년 설립 이후 육ㆍ해ㆍ공군에서 사용되는 무기체계장비들의 사격통제장치, 유도조정장치, 구동장치, 환경제어장치 등을 생산해오던 퍼스텍은 30여년간 방위산업부문에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항공ㆍ우주 분야에도 진출하게 됐다. 특히 이번 나로호 프로젝트에 탑재한 자세제어시스템은 나로호의 상단 2단 분리추진체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중 하나로, 대기권에서 위성의 방향과 자세를 잡아주는 초정밀시스템이다.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던 핵심기술이었으나 퍼스텍이 방산분야의 유도제어장치를 활용해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전 대표는 "2006년 처음으로 나로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자세제어시스템 개발을 위해 기술센터를 건립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했다"며 "앞으로 항공우주산업이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자세제어시스템 기술 등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 직원의 40%에 해당되는 130여명의 연구인력을 갖추고 있다. 퍼스텍은 KSLV-I 프로젝트를 계기로 올해부터 착수하는 KSLV-2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방위산업 부문의 초정밀 기술을 활용한 얼굴인식, 무인로봇 등 신규사업에 힘입어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얼굴인식사업은 얼굴사진 DB를 구축해 카메라에 비친 얼굴을 비교ㆍ대조해 본인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보안기술, 여권, 출입시스템, 미아 찾기, 용의자 몽타주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해 앞으로 퍼스텍의 민간사업부문의 매출을 견인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전담팀을 꾸려 약 20여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된 무인화 로봇은 감시 및 정찰, 지뢰제거, 화제 현장에서 인명 구조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지난해 감시ㆍ정찰용 휴대형 소형UGV(Unmanned Ground Vehicle)인 '스카봇'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6월 중 민군 겸용 무인화 로봇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싱가포르와도 수출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정 대표는 "보유 중인 얼굴인식기술과 접목하면 무인화 부문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가 가능해 매년 20~30% 가량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신뢰성 있는 품질확보와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R&D역량을 지속적 강화해 앞으로 민간사업의 매출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는 등 수익처를 다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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