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금리인상 '끝물' 조짐에 증시 '낙관론'

美 금리인상 '끝물' 조짐에 증시 '낙관론'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관련기사 • 美 금리 인상, 한국 콜금리 영향은 • FRB, 기준금리 4.25%로 또 인상 미국이 1년 반만에 13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낙관적 전망이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금리인상과 더불어 여타 거시지표의 호조로 미국 경기의 확장기조가 확인되고있다는 펀더멘털적 측면과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경우 미국계 펀드들이 다시 해외로 수익성을 찾아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국제 유동성 흐름이라는 양 측면에서 주식시장이 올해에 이어 2006년에도 대세 상승을 지속하리라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 내년 상반기 인상중단 전망.."증시에 우호적"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 금리를 4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동시에 상투적으로 써왔던 '경기순응적'(Accomodative)이란 문구를 발표문에서 삭제함으로써 금리가 당초 목표했던 중립적 수준에 근접했음을 드러냈다. 추후 금리인상이 지금까지만큼 빈번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금리인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유동성 측면에서 국내 증시를압박해왔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서서히 수그러들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동안 신흥시장 증시에서 고수익성을 추구하던 미국계 펀드들의 자금은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미국 달러화의 강세전망을 배경으로 자산의 포트폴리오에서 달러화표시 자산의 비중을 늘려왔고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소극적 시장대응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화는 2006년 1.4분기 이후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완만한 약세기조로 반전될 것"으로 관측하며 내년 엔/달러 환율이125엔선을 정점으로 연말에는 115엔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움직임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보증권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0.25%포인트 금리인상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기조 약화 등의 변수를 재료로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추가고점 경신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대체로 국내 증권사 분석가들은 미국의 금리가 상반기 한두 차례 더 인상된 뒤4.75%선을 정점으로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미국 경기도 긍정적 요인 =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물'에 들어섰다는 점과 함께 미국의 거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수출경기를 통해 국내 증시의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증권 이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월비 0.3%로 시장예상치(0.5%)보다 낮았지만 자동차와 가솔린을 빼면 작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2개월연속 이어갔다"며 "미국의 경기확장기조 지속으로 한국의 수출은 2006년에도 10%내외의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 및 설비투자 회복도 여기에 가세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이번 금리인상과 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로 가파른 국내 금리상승세가 꺾여 내수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대내외금리차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속도는 완만해질 전망이며 이는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12/1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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