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일부 종목에서 불공정 흔적이 포착돼 증권선물거래소가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최근 2개월 동안 관리종목 지정 또는 관리종목 해제 법인 66개사, 상장폐지 또는 폐지 예정 법인 25개사, 전년 대비 실적 과다변동 법인 301개사 등 총 356개 법인(코스닥 257개사, 유가증권시장 99개사)을 대상으로 초동 단계의 감시를 벌여 불공정 거래 의혹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감시 법인 가운데 상당수의 주가가 사업실적 발표 전에 급등락을 반복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주가 상승 전에 대량으로 주식을 매집하거나 실적악화가 발표되기 전에 대규모로 주식을 처분한 경우가 일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관리종목에서 해제되거나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법인들이 실질적인 실적개선보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금 확충으로 수치상 요건만 갖춘 경우가 많다”며 “이들 법인의 주식은 증자물량 등을 고가로 처분하기 위한 시세조종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해당 법인들의 목록을 작성해 집중적인 감시를 시행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필요할 경우에는 기획감시 및 특별심리, 금융당국과 공동조사 등을 통해 불공정 거래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